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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독감 초기 증상, 타미플루 말고 페라미플루 수액 맞은 이유

지키미 2023. 1. 10. 00:13

 

살면서 독감 한번 걸리지 않았던 저였지만, 이번 올해 독감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고열, 복통, 몸살까지 직접 겪으면서 느꼈던 이번 독감 증상에 대하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또 독감 치료 약인 타미플루 대신 페라미플루 수액을 맞았는데요.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의 차이점과 왜 페라미플루 수액을 맞았는지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독감 초기 증상
A형 독감 초기 증상, 타미플루 말고 페라미플루 수액 맞은 이유

 

독감 초기증상 1 - 가벼운 감기로 시작

2022년이 끝나기 3일 전부터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단순 감기인 줄 알고 시중 약국에 파는 기침약을 복용을 했는데요. 어느 정도 차도가 보여 당일날은 병원에 가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갑자기 몸살기운이 있어 결국 자주 가던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였는데요. 그때는 몸살기운, 기침, 가래, 코막힘, 귀가 먹먹한 증상이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열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 검사 후 음성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몸살 주사와 3일분의 감기약을 처방받았습니다.

 

 

 

 

독감 초기증상 2 - 심한 몸살과 고열의 시작

 

몸살 주사를 맞아서 그런지 몸살기운이 좀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열이 슬슬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으슬으슬 떨리고 식은땀이 나서 체온계로 1차 측정을 했습니다. 결과는 37.6도였습니다.

 

독감 초기 증상
독감 초기 증상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감기 몸살로 인한 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일도 했고 고단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설사와 함께 복통이 있었고, 어질어질한 기운이 계속 있었습니다. 식은땀은 계속 났고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독감 증상 - 39도가 넘어가는 고열

 

12월 마지막날과 새로운 해의 시작을 알리는 보신각이 울리는 시점에 저는 고열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해열제를 먹어도 도무지 열이 내려가지 않았고 10시쯤 지쳐 잠들었다가 2시쯤 땀이 너무 많이 나는데 너무 추워서 눈을 떴습니다. 온몸을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이 아팠고 잠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독감 초기 증상
독감 초기 증상

2차 열을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39도였습니다. 살면서 체온이 39도 인적이 처음이라 너무 무서웠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큰 병에 걸린 것인가 별의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더니 코로나이거나 독감 증상과 비슷하다고 판단했고 둘 중 하나에 감염되었다 생각을 했죠.

 

 

 

 

독감의 정확한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피로감을 동반된 고열
  • 심한 두통과 오한
  • 근육통
  • 전신 증상과 함께 인후통
  • 기침
  • 콧물
  •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심한 감기
  • 설사를 동반한 복통

어린이의 경우 아래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 밥을 먹지 못하고 침을 흘린다
  • 심하게 보챈다
  •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 오심
  • 구토
  • 설사
  • 복통
  • 열성 경련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응급실이나 병원에 방문하여 진단이 필요합니다.

 

공휴일 진료 가능한 병원 찾기

 

1월 1일 아침이 되어서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이미 오후 4시,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이불이 흠뻑 젖어있었습니다. 심각함을 깨닫고 바로 응급실을 알아봤습니다. 어마어마한 응급실 비용을 보고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나 진료하는 병원이 있지 않을까, 문 연 약국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뒤져보기 시작했습니다.

 

 

근처 공휴일 야간 진료하는 병원, 영업중인 약국 찾는 방법

독감과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휴일이 많은 연초에 갑자기 심하게 아파서 병원이나 약국에 가야 하는 일이 생기는데요. 응급실 가기에는 너무 비용이 부담되고, 간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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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방법으로 근처에 영업하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택시를 타고 30분이나 가야 하는 먼 곳이었지만 가릴 때가 아니었기에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1월 1일임에도 불구하고 대기는 3시간이나 걸리고 이미 제 앞에 고열 환자가 30명이나 대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대리 접수를 하고 부랴부랴 출발을 했습니다.

 

 

 

 

구세주를 만남 - 내과 의사 선생님 ( 독감 검사 비용 )

 

대기 인원이 생각보다 많이 빠져서 예상보다 빠르게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진료를 받는데 의사 선생님께서는 앞의 사람들이 거의 코로나 환자였으니 코로나 검사를 먼저 해보자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독감인 것이 확실한 상황. 독감 검사는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검사비용이 25,000원이라고 했습니다. 실비 처리가 되냐고 물으니 된다고 하여 바로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독감 검사 키트도 코로나 검사처럼 목과 코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 코로나 키트처럼 한 줄, 두줄이 생기는 형식이었습니다. 검사 10분 정도 후 키트를 확인하니 한 줄이 나왔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임을 의사 선생님께서도 아셨기에 10분만 더 기다려 보자, 초기에는 좀 늦게 나올 수도 있다고 하여 10분을 더 기다렸습니다. 

 

10분 후 아주 희미하게 한 줄이 더 생겼습니다. 결과는 양성.

의사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타미플루 5일 치를 처방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타미플루 말고 페라미플루 수액을 맞다

 

 

 

3일 뒤에 제주도에 중요한 출장 일정이 있었기에 5일 동안 이 상태를 유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기에 수액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더니 수액은 금액이 9만 원이다, 그래도 맞으실 거냐고 물어서 실비가 되냐고 여쭤봤습니다. 가입한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실비보험에 가입이 되어있으면 된다고 하시길래 바로 수액을 맞으러 들어갔습니다.

 

타미플루는 5일, 페라미플루는 하루

인플루엔자로 인한 독감 감염 시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5일 동안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루 1 캡슐씩 2회 복용하게 되고, 이는 질병기간 단축과 증상완화,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켜 주게 됩니다.

 

하지만 타미플루는 5일 동안 빠짐없이 복용하여야 하며 5일 동안 복용 후에 열이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타미플루는 구역질, 구토, 메슥거림, 소화불량 등의 소화기계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생기는 경우 환자가 임의적으로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5일 동안 쭉 복용하지 않고 중간에 멈췄는데 열이 내리지 않고 독감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항바이러스제의 내성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중단하지 말고 모든 약을 다 복용하셔야 합니다.

 

제가 선택한 페라미플루는 생리식염수와 혼합하여 수액의 형태로 15분~30분 정도 단 1회 정맥주사하기 때문에 아주 간편한 치료 방법입니다. 1회 투여로 타미플루 5일 복용과 동등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엄청난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맥주사 수액 투여 후 24시간까지 측정 결과 대상 군의 59.3%가 정상체온으로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장 기능장애가 있는 환자에게서는 혈중 농도가 지속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페라미플루 수액 투여 후 변화

 

저는 20분 정도의 정맥 주사 후에 바로 몸살기운이 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그전까지 식은땀을 계속 흘렸는데 식은땀이 없어졌고 웃을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회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열은 38도 정도로 1도 정도 떨어졌지만 완전히 회복된 것을 아니었기에 바로 집으로 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독감 초기 증상
독감 초기 증상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한 것을 느끼고 열을 재봤더니 36.1도로 바로 정상체온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여쭤봤을 때 열이 내리고 24시간 정도만 격리하면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고 하셨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독감 초기 증상
독감 초기 증상

 

독감의 격리 기간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요즘 유행하는 A형 독감 감염, 격리 해야 할까? 기간은?

2022년의 마지막날 저녁, 열이 39도까지 올랐습니다. 단순 감기몸살인 줄 알았는데 열이 계속 오르길래 심각함을 느꼈습니다. 1월 1일이 되어 영업 중인 병원을 겨우 찾아 진단을 받아보니 독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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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내린 지금도 감기기운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정말 이번 독감이 지독하다고 합니다.

독감은 11월부터 4월까지 유행한다고 합니다.

아직 독감 주사를 맞지 않으신 분들은 하루빨리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을 추천드립니다.